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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별 다발생 순위 ‘중풍후유증’이 34.9% 차지
국내 한방의료 청구 현황, 지역별 이용 현황 등 한의약산업 시장의 현황을 담은 ‘보건산업백서’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발간돼 관심을 끌고 있다. 본란에서는 이 백서에 나타난 한의약 산업 현황을 담는다. <편집자 주>
한방의료 청구건수 1990년→2006년 ‘24배’ 증가
진료비 비율도 1990년 0.7%→2006년 5.0%
청구건수 비율 서울(22.1%), 경기(19.3%), 부산(8.2%) 순
국민건강보험에서 한의의료는 1990년에 1,558천건에 불과하였던 청구건수가 2006년에는 36,127천건으로 1990년 대비 24배 증가하여 양방의료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한의의료 이용자가 최근 15년간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15년간의 전년도 대비 이용자 증가비율을 보면 1990년부터 1996년까지는 이용 증가의 등락폭이 심하여 한의의료 이용이 매우 유동적이었음을 보여주었으나, 1997년 이후로는 양방 의료와 같이 완만한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한의의료 이용층이 일정비율 형성되는 경향이다. 전체 의료기관의 청구건수에서 한의의료가 차지하는 비율도 1990년 1.2%에 불과하던 것이 2006년에는 8.5%를 차지하여 7.3% 증가하였다.
한의의료서비스 이용현황을 보기 위해서 건강보험 청구건수를 분석하여 보면, 양방의료가 1990년 대비 2006년에 약 3.1배 증가한 반면, 한의의료는 같은 기간동안 23.1배가 증가하여 한의의료의 이용건수가 급속히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06년 보험 청구건수 전체 8.5%
전체 청구건수 중 한의의 청구건수가 차지하는 비율도 1990년 1.2%에서 2006년 8.5%로 점유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추세에 있다.
한의의료 진료비 측면에서 보면 전체 진료비가 1990년 대비 2006년에 8.3배 증가한 반면, 한의의료의 경우 1990년 대비 2006년도 진료비의 증가 비율이 56.3배 증가하였다.
전체 진료비 대비 한의의료 진료비의 비율도 1990년 0.7%(21,586백만원)에서 2006년도 5.0%(1,214,910백만원)로 증가하였다.
약국을 제외한 전체 의료기관의 청구건수 대비 한의의료 건강보험청구건수 비율은 8.5%로서 매년 소폭 상승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10.0%), 대전(9.6%), 제주(9.2%), 부산(9.2%), 울산(9.2%), 경북(9.0%)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청구건수 비율이 가장 적은 곳은 광주(7.1%), 전북(8.0%) 등이었다. 전체 한의청구건수 대비 지역별 분포는 서울(22.1%), 경기(19.3%), 부산(8.2%), 인천(4.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의의료의 질병별 현황분석 결과는 한의의료기관의 입원환자와 외래환자의 질환별 진료빈도 차이는 있으나, 한의의료의 특성상 만성퇴행성질환인 특정 3~4개의 질병이 전체 진료건수의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환자의 질환별 진료빈도를 살펴볼 때 환자의 질병별 다발생 순위를 보면 중풍후유증이 전체 질병의 34.9%를 차지하여 환자 최고 다발생 질병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중풍후유증, 요통, 졸중풍 등 상위 3개 질병이 전체 입원환자의 61.1%를 차지하고 있어, 한의의료의 특성상 환자가 특정 질환에 편중되고 있다. 특히 중풍과 관련된 질환이 중풍후유증(34.9%), 졸중풍(8.1%), 중풍전조증(2.0%)이 전체의 45.0%로 나타났다.
또한 한의사는 1990년도 5,792명에서 2006년 17,003명으로 2.9배 가량 증가하였고, 2000년도에 처음 배출된 89명의 한약사는 2006년도에 930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하였다. 연평균 약 140여명의 한약사가 신규로 배출되고 있다. 반면에 한약업사는 새로운 공급이 없이 사망 등 자연감소로 연평균 약 50 여명 정도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 10년간 한의 전체 의료기관의 수는 1996년 6,037개소에서 2006년 10,442개소로 1.7배 이상 증가하였다. 한방병원은 1996년 84개소에서 2004년 151개소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한의원 수도 1996년 5,953개소에서 2002년 8,128개소로 증가율이 한방병원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저가의 중국산 한약재의 수입이 늘어감에 따라, 한약수입업소는 2000년 이후 계속 증가추세에 있고, 2002년 한약수입업소는 180개로 전년도 대비 6.5% 증가한 이후 한약 수입업소는 2005년까지 신규 수입업소가 생기지 않았다. 그러나 한약방, 한약제조업소, 한약도매업소 등은 지속적으로 감소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약방의 경우, 한약업사의 수가 감소함에 따라 나타난 동반현상이고 한약조제약국 역시 한약조제약사의 수와 관련하여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또한 전국에 11개 한의과대학이 있으며, 2006년 11월 부산대학교에 한의학전문대학원 설치가 결정되었다. 학생정원은 변동 없이 연 750명이다. 한약학과는 1998년 이래 3개 대학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학생정원은 연 120명이다.
이와 더불어 2006년 국내 주요 농산물 한약재는 사삼이 9,313톤으로 가장 많이 생산되었고, 그 다음이 길경 3,959톤, 산약 3,772톤, 당귀 2,689톤 순이었다. 산약, 택사, 의이인 등 일부 약재의 경우 연도별 생산량의 증감 폭이 크나 대체로 2000년도 생산량과 유사하거나 다소 감소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전체 생산량은 56,764톤으로 2005년 대비 13% 증가하였다.
‘중풍’ 관련 질환이 전체 45.0% 차지
한약 제조업소의 규격화 과정을 거친 상위 10개 품목의 의약품용 한약재를 보면 2006년 생산액 기준으로 녹용, 녹각, 감초, 숙지황 등의 순이었으며, 수량면에서는 감초가 1천톤 규모로 가장 많이 생산되었다. 전체적으로 의약품용 한약재는 수량과 생산액면에서 증가추세에 있다.
국내 한약재 시장은 그 규모가 매년 7만톤 내외로 증가율이 정체되어 있는 가운데, 국내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입의존도가 감소하고 있다. 수입현황을 보면 품목수는 400개 이내에서 유지되고 있으나 수입물량은 감소하는 추세이다.
수출은 2003년에 품목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이래 품목수와 물량이 감소 추세이나 수출액은 최근 3년간 다시 증가하고 있다. 품목 1개당 평균 금액으로 수출과 수입 한약재를 비교해 보면 수입 한약재의 가격이 6배 이상 고가로서 수출한약재의 부가가치가 크지 않음을 알 수 있다.
2006년 기준 상위 10개 수출 한약재의 현황을 보면 세신이 약 700억원 규모로 절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그 외 쓸개, 녹용 순이다. 대부분 2억원대 이하의 수출액 수준이나 전년에 대비해서 새로운 품목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특기할 만한 부분이다.
한약재 수입의 경우 가장 비중이 큰 것은 녹용으로서 2006년 약 179억원 규모였으며, 수량면에서는 1990톤 정도 수출된 감초가 가장 큰 규모를 보여주고 있다. 우황, 사인을 제외하면 8개 품목 모두 전년 보다 수출 수량이 증가하였다.
1999년 한약제제를 생산하는 업체는 69개이고 총생산액은 3,530억원이다. 이 중 한약 복합제제가 총 생산액의 92.3%인 3,257억원이고, 한약 단미제제는 273억원을 생산하였다.
한약방, 한약제조•약도매업소 지속 감소
한약제제 분야는 국내 한의약산업이 세계시장으로 진출하여 강점을 가질 수 있는 분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한약제제산업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각종의 기초자료가 필요하나 2000년 이후에는 한약제제 생산현황에 대한 기초통계자료가 없어 정확한 시장규모를 파악하기 어렵다.
한약재 재배면적은 2006년 기준 114백 Ha로서 2004년 이후 소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 국토에서 경지면적 또한 감소추세에 있기 때문에 경지면적 당 한약재 재배면적은 2000년대 들어 0.5~0.6%의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한약재의 재배 농가수는 199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추세에 있다. 1990년 54천호에서 2006년 35천호로 약 2만호가 줄어들었으나 생산량에 있어서는 1990년 22.8천톤에서 2006년 56.8천톤으로 오히려 증가하여 농가수당 생산량은 4배 가량 증가하였다. 재배기술 및 생산기계설비의 향상으로 인한 결과로 보인다.
[한의신문 하재규 기자]
감사합니다.